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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북간도 십자가에서 큰 울림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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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출입기자. 보좌진 등 20여명과 함께 북간도의 십자가를 단체 관람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영화관람을 마친 뒤 "북간도 용정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기독교 독립운동의 역사가 잘 정리됐고 영화의 내용도 좋았다"며 "특히 역사가 사람을 키운다는 고 문동환 목사의 말에서 큰 울림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 문동환 목사는 "진지하게 살면 역사와 통하게 되고 예수님하고 교류하게 되는 경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영웅적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역사가 저를 그렇게 끌고 왔습니다. 우리를 만들어 주는 건 역사입니다"라고 영화에서 밝힌다.

박 시장은 북간도 기독교도의 후예로서 독립운동 이후에도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이끌며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강원용, 안병무, 고 문익환 목사 등과의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영화를 관람한 언론인들은 '북간도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이를 방편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는 사실을 북간도 출신인 문동환 목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보다 명확히 인식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간도로 이주한 민족이 가슴에 품었던 독립에의 열망과 고된 삶은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지만 100년이 훌쩍 지난 '21세기 신세대'에게는 빛바랜 흑백사진 처럼 감흥없는 역사적 사실일 뿐이다.

그러나, 북간도 사람들의 삶의 자취를 일일이 찾아가는 역사학자 심용환의 답사와 문동환-심용환 두 사람의 대화로 풀어낸 '북간도 둘러보기' 구성방식은 정착과 삶, 항일운동의 역사를 현실로 소환해냈다.

다큐 영화란 구성의 한계와 극적 재현의 섬세함이 떨어지지만, 화석화된 독립운동사가 아니라 독립운동과 고달픈 타국살이 이 모든 것이 북간도를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윤동주의 시'와 '작곡가 류형선의 영화음악', 통일운동으로 이어진 북간도의 정신'이 버무려져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평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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