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기 건국대학교 총장(사진=건국대학교 제공)
서울에서 운영되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충주 캠퍼스로 옮기겠다고 언급한 민상기 건국대 총장이 직위해제 조치됐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28일 대학 재단 이사회가 회의를 열어 민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서 동시에 직위해제를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민 총장은 이날부터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건국대 관계자는 "총장이 징계위에 회부됐기 때문에 공정한 조사를 위해 직위 해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민 총장이 지난 9월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방문해 "의전원 설립 취지에 맞게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수업과 실습 모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학교 측과 협의 없이 임의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건국대는 지난 1985년 지역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명목으로 충주캠퍼스에 인가를 받고 의과대학을 설립했지만,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 2007년부터는 서울캠퍼스에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건국대 의전원이 서울로 '야반도주'했다"며 교육부에 긴급감사를 요청하는 등 의전원의 충주 복귀를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