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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안전문제 부상하는데 정비 역량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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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긴급안전점검회의에서 9개 항공사 부사장단, 운항본부장단이 착석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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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공기 안전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문 정비업체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과 운항·정비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었다.

최근 들어 기체 결함에 의한 회항과 엔진화재 등 항공기 안전 문제가 잇따르면서 소집된 회의였다.

실제로 지난 25일에는 제주항공 항공기가 자동조종장치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고, 같은날 대한항공 항공기는 연료밸브 고장으로 지연됐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엔진 시운전 중 불이 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비문제로 인한 지연·결항 현황’을 보면 국제선 정기 여객기 기준으로 지난해 정비문제로 인한 지연편수는 1136대로 2014년 680대 대비 두 배 가깝게 늘었다. 정비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되는 여객기가 매년 평균 13.7%씩 증가한 것이다.

또 정비문제로 인한 결항편수는 2014년 46대에서 매년 평균 10.7%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69대가 결항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국제선 정기 여객기 운항편수는 2014년 24만2191대에서 지난해 33만7939대로 매년 평균 8.7%씩 증가했다.

이처럼 항공기 정비문제로 인한 결항과 지연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전문 정비업체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엔진정비의 경우 국내 9개 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는 해외 외주업체에게 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또 저가항공사의 경우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항공사가 해외업체에 기체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매년 1조3000억원의 항공정비 물량을 해외 업체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외국의 경우 관문공항과 주요 지방공항에 항공정비 클러스터를 조성·운영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기를 200대 이상 보유한 나라 중 관문·지방공항에 항공정비 클러스터가 없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인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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