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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부산서 열리는 E-1 챔피언십 전격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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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개최 앞두고 일방적 결정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에서의 남북 축구대결을 중계와 취재진, 관중 없이 치렀던 북한은 12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참가하려던 자국 여자대표팀의 불참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다시 찬 바람이 분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은 EAFF가 2년마다 개최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올해 대회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한·중·일 3국과 홍콩이, 여자부는 남과 북, 중국, 일본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5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며 예상 못 한 변수가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북한이 9월 중순에 불참 의사를 밝혔고 이후 참가 의사를 타진했지만 재차 불참 의사를 보였다"면서 "남자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 때도 대호 ㅣ참가 의사를 물었지만 그 때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 이후 다시 한 번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에 대회 참가 의사를 물었지만 답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EAFF는 2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북한 대신 차순위인 대만의 출전을 결정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의 남북대결을 중계와 취재진, 관중 없이 치렀다. 북한 여자축구의 E-1 챔피언십 불참은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에 이어 여자축구 남북대결은 내년 2월 제주도에서도 열린다. 이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남녀 축구대표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EAFF E-1 챔피언십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북한 여자축구의 불참 이유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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