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가레스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축구팬의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자 소속팀에 자신의 부상에 대해 개별적인 언급을 피해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가레스 베일 공식 트위터 갈무리)
'나의 부상 이력을 공개하지 말라.'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개인의 정보 보호를 위해 소속팀에 자신의 부상 이력을 공개하지 말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색적인 요청이다. 베일은 이미 여러 번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경력이 있다. 최근에도 갈라타사라이(터키)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그리고 마요르카와 라 리가 9라운드에 결장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결장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너선 바넷은 'ESPN'과 인터뷰에서 "부상 기록은 개인정보다. 모두의 개인정보는 비밀에 부쳐지는 상황에서 왜 베일의 개인정보는 공개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베일의 부상 기록은 지난 1월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다.
'ESPN'은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 부상 기록을 공개하지 말 것을 주문한 이유는 자신을 향한 과도한 비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거액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최근 꾸준하게 받았다. 게다가 이로 인해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신뢰도 크게 떨어져 사실상 '방출명단'에 이름이 오른 상황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현재 베일은 대리인을 통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와 대화 중이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여름에도 베일에게 세후 2500만 유로(약 323억원) 규모의 연봉을 제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388억원), 최대 4000만 유로(517억원)를 원했지만 슈퍼리그의 규정으로 인해 상하이 선화가 입맛만 다셔야 했다. 결국 베일 대신 데려온 선수가 스테판 엘 샤라위다.
하지만 상하이 선화가 베일의 영입에 다시 뛰어든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의 이적료를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3400만 유로(440억원)에 달하는 베일의 연봉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