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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시메루'에 '우먼'까지… 보아, 콘서트로 '명곡 부자'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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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 일본 공연과 다른 세트리스트 준비
'어메이징 키스', '넘버원', '발렌티' 등 메가 히트곡과 '피드백' 포함 신곡 선보여
'인카운터', '돈트 노 왓 투 세이'는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불러
팬들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일곱 빛깔의 내일' 즉석 라이브
빠르면 올해 말 목표로 새 앨범 준비 중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보아 단독 콘서트 '보아 라이브 투어 2019 - #무드'(BoA LIVE TOUR 2019 - #mood)가 열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일부러 세트리스트를 찾아보지 않았다. 일본 공연과 다르게 한국 공연을 위해서 선곡을 새로 했고, 이 과정에 팬들이 바라는 곡이 상당수 들어갔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보아의 2019년 한국 단독 콘서트 '#무드'(#mood)의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는 역시였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19년 동안 한일을 오가며 수많은 명곡을 선보인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보아 라이브 투어 2019 - #무드'(BoA LIVE TOUR 2019 - #mood) 마지막 공연이 열렸다. 정규 6집 수록곡 '데인져러스'(Dangerous)로 시작한 무대는 같은 앨범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5집 타이틀곡 '걸스 온 탑'(Girls On Top)을 거치며 열기가 고조됐다.

보아는 지난달부터 가나가와·후쿠오카·사이타마·나고야·오사카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7회에 걸쳐 일본 투어를 먼저 치렀다. 지난해 연말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보아 더 라이브'에 일본 곡이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보아는 '#무드' 한일 투어의 세트리스트를 각각 준비해 보고 듣는 재미를 높였다.

보아는 "일본과 한국 (공연의) 세트리스트가 아예 바뀌었다"면서 "한국 노래를 더 넣어야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세트리스트가) 많이 바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일본 곡이 다수 포함될 줄 알고 팬들이 일본 곡 떼창을 준비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보아는 "여러분의 허를 찌르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은 '데인져러스'였고 앙코르 마지막 곡은 '피드백'이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첫 번째 멘트 후 두 번째 파트부터는 비교적 최근 발매된 한국 정규 앨범 타이틀/수록곡이 주를 이뤘다. 정규 8집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정규 9집 수록곡 '홧김에'(Irreversible), '인카운터'(Encounter), 정규 6집 수록곡 '돈트 노 왓 투 세이'(Don't Know What To Say), 정규 8집 수록곡 '러브 앤 헤이트'(Love and Hate), 정규 7집 타이틀곡 '온리 원'(Only One)을 불렀다.

이 중 '인카운터'와 '돈트 노 왓 투 세이'는 보아가 콘서트에서는 처음 부른 곡이었다. 보아는 "인카운터, 돈트 왓 투 세이'는 이번에 처음 가창한 노래"라며 '인카운터' 가사를 쓸 때 '너 나 감당할 수 있겠어?' 할 만큼 위험한 여자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돈트 왓 투 세이'에 관해서는 "연출가가 이 노래를 되게 좋아해서 꼭 불러 달라고 했다"라며 "(그동안) 안 불렀던 한국 노래들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많은 분이 듣고 싶어 했다는 다음 곡은 정규 9집 수록곡 '라이킷!'(Like it!)이었다. 올해 1월 선공개한 일본 곡 '아모르'(AMOR) 이후로는 일본 혹은 한일 양국에서 발표했던, 많은 대중의 귀에 익숙한 메가 히트곡이 쏟아졌다. '스윗 임팩트'(Sweet Impact), '어메이징 키스'(Amazing Kiss),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다키시메루'(抱きしめる) 무대가 펼쳐지자, 팬들은 엄청난 환호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보아는 지난해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과 정규 9집 타이틀곡 '우먼'(WOMAN),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 무대를 마치고 토크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팬들과 대화 도중 '데인져러스' 가사를 한 소절 불렀는데, 라이브 밴드가 즉석에서 반주를 해 주어 깜짝 라이브가 진행됐다.

보아가 노래 부르는 모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보아를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한 대표곡 '넘버 원'(No. 1)은 밴드 라이브의 록적인 편곡으로 재탄생했다. 떼창 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 팬들이 피처링하는 느낌이었다. 한일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발렌티'(Valenti) 무대에서는 댄스 브레이크 때 팬들의 함성이 가장 커졌다. 마지막 곡 '마사유메 체이싱'(MASAYUME CHASING)이 끝나자, 팬들은 '보아, 비오에이!'라는 구호로 앙코르를 청했다.

'#무드' 콘서트 투어 의상을 입고 다시 등장한 보아의 첫 앙코르곡은 '위싱 웰'(Wishing Well)이었다. 팬들은 내달 5일 생일을 앞둔 보아를 위해 '너를 사랑할 수 있는 건 우리에겐 행운이었어'라는 손팻말을 들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보아는 생일파티용 머리띠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포즈를 취해 주며 포토타임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콘서트가 끝나갈 때쯤, 보아는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보아는 "현재 앨범 준비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올해 안에 내려고 한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실 만한 앨범을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 말했다.

이어, "내년이 20주년"이라며 "20주년이라고 해도 30대다. 제가 데뷔를 굉장히 빨리해서. 30주년 때도 '내가 힐을 신고 이렇게 춤을 출 수 있을까?' 싶지만 여러분들이 계시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아는 앞으로도 좋은 노래로 자주 찾아뵙겠다고 끝인사를 했다.

보아는 27일 마지막 공연에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보아는 팬들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나나이로노아시타 브랜드 뉴 비트'(七色の明日~brand new beat~)를 불렀고, 올해 6월 발표한 싱글 '피드백'(Feedback)을 앙코르 마지막 곡으로 불렀다. 이로써 보아는 9월부터 시작된 보아의 '#무드' 투어 대장정을 마쳤다.

보아는 올해 일본 싱글 '아모르'와 '스키다요 마이 러브'(スキだよ -MY LOVE), 넉살이 피처링에 참여한 한국 싱글 '피드백'과 7년 만에 열린 지난해 일본 크리스마스 콘서트 '보아 더 라이브 2018 Xmas' 라이브 음원을 발표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또한 지난해 12월 콘서트 이후 10개월 만인 26~27일 이틀간 다시 한번 국내 콘서트를 열어 팬들을 만났다.

이번 콘서트에는 김선아, 유해진, 고창석, 손현주, 소녀시대 써니, 다나, NCT 도영과 런쥔, 레드벨벳 아이린, 슈퍼주니어 은혁, 선데이 등이 참석해 보아를 응원했다.

보아의 팬들은 떼창과 응원, 팬 이벤트 등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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