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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거듭난 '골프 황제'…우즈, PGA투어 통산 최다타이 8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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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샘 스니드와 동률
1승만 더 보태면 최다승 보유자로 등극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에도 도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우즈는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16언더파 264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최다 타이기록인 82승을 달성했다.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났다.

역전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우즈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을 때 승률 95.7%(44/46), 3타 이상 격차로 선두였을 때 승률 100%(25/25)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으면 평정심을 유지하며 우승으로 몰고 가는 집중력을 갖춘 우즈다.

우즈는 이날 승리로 완벽한 부활도 알렸다. 2009년 성 추문과 허리 부상 등으로 싶은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2012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과거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2014년 초 허리 수술로 다시 쓰러졌고 부진을 거듭하다 수술로 인해 잠시 필드를 떠났다. 2017년에는 자신의 차 운전석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수모도 겪었다.

지난해 다시 본격적으로 복귀한 우즈는 2018년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80승 고지에 올랐다. 2013년 8월 이후 무려 5년 만의 우승이었다. 우즈는 기세를 몰아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그린 재킷을 입으며 완벽히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조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골프 황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우즈의 PGA 통산 82승은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첫 승을 시작으로 23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우즈는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스니드를 넘어 통산 최다승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메이저 15승을 달성 중인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기록한 18승에도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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