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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자키스 '뱀과 백합'에 관한 이야기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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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대 노성두 심아진 홍기돈 허진의 작품 분석
심상대 '댄디즘과 이항복의 선비정신으로 분석하다'

 

'한국 카잔자키스의 친구들' 모임(회장 박기동 소설가)은 한-그리스협회(회장  유재원 한국외대 명예교수)와 함께 오는 11월 2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제10회 카잔자키스 이야기잔치'를 개최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야기 잔치는 특별한 책을 선정했다. 국내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카잔자키스의 처녀작 '뱀과 백합'('향연 외'에 수록된 중편소설)을 택한 것이다. 아테네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3살(1906)에 발표한 작품으로 낭만적 사랑의 희열과 고통을 다룬 작품이다. 일기체 형식으로 쓰여 화자의 자유로운 생각들이 대담하게 펼쳐져 있다.

 이번 이야기잔치는 연지원 작가의 그리스 여행기로 첫 장을 펼친다. '카잔자키스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대문호의 고향 크레타뿐만 아니라 카잔자키스가 조르바와 함께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갈탄광 사업을 했던 당시에 살았던 집을 소개한다.
 
이어 '뱀과 백합'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도록 소설가와 문학평론가 다섯 명의 발표가 진행된다.

심상대 소설가는 19세기 유럽의 문화코드였던 댄디즘과 오성 이항복의 성리학적 선비정신으로 '뱀과 백합'의 정신주의를 설명한다.

노성두 미술사가는 소설에 깃들어 있는 시각상징으로 텍스트 읽기를 시도한다.

심아진 소설가는 예술의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 투쟁하는 작가정신을 탐험하는가 하면 제임스 조이스와 니코스 카잔자키스라는 두 거장을 흥미롭게 비교한다.

홍기돈 문학평론가는 주인공이 성(性)을 둘러싼 죄의식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고찰한다.

허진 문학평론가는 낭만적 사랑의 생성과 종말을 알랭 바디우의 견해를 곁들어 설명한다.
 
발표에 이어 우한용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사회로 발표자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 모임 회원들은 소설가, 시인, 평론가 등 문학인은 물론이고 연극연출가, 대학교수, 사업가, 여행작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매년 카잔자키스의 삶과 작품을 탐독하고 자유분방한 주제 발표와 담화로 '이야기 잔치'를 벌인다. 카잔자키스를 좋아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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