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가수 겸 방송인 피오 (사진='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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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가수 겸 방송인 피오가 93년생 답지 않은 올드맨 감성을 선보였다.
피오는 2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처음으로 단독 관찰 예능에 도전했다. '신서유기', '도레미마켓', '강식당', '대탈출'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해 온 피오는 막상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피오는 "제 생활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은 처음이라 스태프들이 어색해서 안 오더라. 계속 혼자 있었다. 제가 뭘 해야 하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MC들은 피오의 영상이 역대 가장 어색한 영상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3개월 전부터 피오를 담당하는 매니저 이규환 씨는 "피오 씨가 TV로 볼 때는 트렌디하고 세련돼 보이고 옷 잘 입고 하지만, 사실은 올드보이"라고 말했다. 평소 현미 녹차를 즐겨 마시고 컬러링도 기본 시냇물 음을 쓰는 피오를 두고 이규환 씨는 "93년생이긴 한데 제가 볼 땐 93학번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선 이어폰을 끼고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피오는 평소 휴대전화도 잘 보지 않는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보통 휴대전화를 두고 오면 다시 찾으러 가지만, 피오는 그날은 '휴대전화 없는 날'이라고 한 것.
피오는 배달 음식을 먹을 때도 전화번호부 책자를 뒤지거나 저장된 단골집에 전화를 한다고 밝혔고, 모바일 뱅킹은 못 미더워서 안 쓴다고 말했다. 이에 피오의 친구들은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가"라고 조언했다.
개그우먼 홍현희는 시종일관 잘 먹고 자고 느긋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박은영 아나운서를 대신해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해야 하는 홍현희. 그는 바빠 보이는 매니저와 달리 태평한 태도로 보는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아침 라디오에 맞춰가기 위해 빨리 샤워를 해야 하는데도 홍현희는 마를 다듬었다. 홍현희는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아마 살이 빠질 것 같아"라고 했지만 출근길 차 안에서 곶감과 사과를 먹었다. 홍현희 매니저 박찬열 씨는 "누나가 뭘 먹든 간에 바로 주무시는데 움직이지를 않는다. 매일 그렇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단명하실까 봐 걱정"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홍현희는 라디오 생방송을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중간에 나오는 시사 뉴스에서도 또렷한 발음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고,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풀 메이크업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또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춤을 추기도 해 청취자,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75회 2부 시청률은 5.4%(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개그우먼 홍현희 (사진='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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