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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바람대로…후랭코프 후반기는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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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후랭코프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늘은 특별히 타자보다는 선발투수가 조금 더 잘해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하고 있는 2019 KBO 한국시리즈 첫 2경기에서 연일 영웅을 배출하고 있다. 1차전은 오재일의 방망이에서, 2차전은 박건우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3차전을 앞두고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외국인 선발투수 후랭코프의 활약을 희망했다.

지난해 18승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후랭코프는 올해 부상 때문에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두자릿수 승리를 채우지 못하며 9승8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랭코프는 김태형 감독이 에이스 린드블럼, 최근 구위가 좋은 이영하와 더불어 굳게 신뢰하는 선발투수 중 한명이다. "후반기에 좋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후랭코프는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44로 잘 던졌다. 총 48이닝을 소화해 5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피안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전반기 부진에서 벗어난 후랭코프의 상승세는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어졌다.

후랭코프는 강력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1사부터 4회말 2사까지 타자 10명을 연속 아웃 처리하며 초반 기싸움을 주도했다.

위기도 있었다. 4회말 2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박병호와 샌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만루 상황에 몰렸다. 후랭코프는 침착했다. 야유와 환호를 나란히 받으며 타석에 선 송성문을 커터와 포심패스트볼로 몰아붙인 끝에 1루 땅볼로 처리, 불을 껐다.

후랭코프는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진 7회말 박병호에게 안타를, 샌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두산은 '믿을맨' 이용찬을 전격 투입했고 우익수 박건우의 강한 어깨와 상대 주루사를 묶어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랭코프는 이용찬과 두산 야수진의 도움으로 한국시리즈 3차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짐 무실점 호투로 5대0 팀 승리를 이끌었고 자신은 승리투수가 됐다.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후반기 완전히 자신의 폼을 되찾은 후랭코프의 상승세에 키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의 바람대로 3차전은 선발투수의 활약이 크게 빛난 결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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