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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김단비의 부상 투혼, 신한은행 개막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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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사진=WKBL 제공)

 

"뛸 선수가 없어요."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 그대로 뛸 선수가 없다. 시즌 종료 후 5명이 동시에 은퇴했다. 한채진, 김수연 등을 영입해 선수단은 채웠지만, 짧은 준비로 손발이 맞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단비가 정상이 아니었다.

신한은행 6연패 주역이었던 김단비는 지난 시즌 평균 15.3점을 넣으며 최하위 신한은행을 홀로 이끈 에이스. 하지만 비시즌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KB스타즈와 개막전에 결장했다. 일단 삼성생명과 홈 개막전에 몸을 맞췄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정상일 감독은 25일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어제 잠깐 몸을 풀었다. 많으면 25분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25분씩 뛸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이야기를 못하겠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단비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김단비는 정상일 감독의 계획보다 긴 29분59초를 뛰며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 힘이 달렸다.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생명에 66대73으로 졌다. 신한은행은 개막 2연패를 당했고, 삼성생명은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3쿼터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김단비는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는 등 3쿼터까지 14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54대54.

문제는 4쿼터였다. 김단비의 발이 묶였다. 4쿼터 초반 비키바흐와 2대2 플레이로 거푸 어시스트를 배달했지만, 이후 공격이 계속 막혔다. 4쿼터 무득점. 비키바흐 외 신한은행 공격 루트가 사라졌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김보미의 외곽과 리네타 카이저, 배혜윤의 골밑 장악으로 승부를 갈랐다. 카이저가 20점을 올렸고, 김한별과 배혜윤이 14점씩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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