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번 타자 후안 소토가 23일(한국 시각)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4회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워싱턴이 창단 50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첫 경기에서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워싱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WS 1차전에서 5 대 4 승리를 거뒀다. 7전4승제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구단 사상 첫 WS 진출이자 첫 승리다. 워싱턴은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의 후신으로 2005년 연고지를 옮겼다. 올해 처음으로 내셔널리그(NL)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첫 진출한 WS에서도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4번 타자 후안 소토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분위기를 바꾼 동점 홈런에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타까지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 게릿 콜을 무너뜨려 더 의미가 있었다. 콜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40의 철벽투를 펼친 상황. 이날 WS 1차전에서도 호투가 예상됐지만 소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토는 1 대 2로 뒤진 4회 동점 솔로포를 뿜어냈다. 콜의 시속 155km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비거리 127m 아치였다.
여기서 분위기를 바꾼 워싱턴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터진 애덤 이튼의 우전 적시타로 3 대 2 리드를 잡았다.
소토의 방망이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다시 힘차게 돌았다. 이번에는 콜의 슬라이더를 밀어때려 왼쪽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 베이스를 밟은 소토는 올 시즌 워싱턴의 분위기를 돋우는 아기상어 손뼉 세리머니를 펼쳤다.
결국 워싱턴은 휴스턴의 추격을 따돌리고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콜은 7이닝 5실점으로 이번 PS 첫 패배를 안았다.
두 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다. 휴스턴은 또 다른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를,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 투수로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