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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극을 품은 韓 창극…'패왕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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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연 공연 이후 반년만에 재연
내달 9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패왕별희' 공연 사진 (사진=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이 경극과 창극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은 레퍼토리 '패왕별희'를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재연한다.

창극 '패왕별희'는 전국시대 한나라와 초나라의 전쟁, 초패왕 항우와 한황제 유방의 대립을 다룬 작품이다. 2막 7장의 구성으로 항우의 삶과 죽음에 초점을 맞춰 그의 일생을 되짚어 본다.

지난 4월 초연됐던 창극 '패왕별희'는 막이 오르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매진행렬을 이뤘다.

국립창극단과 함께 대만 최고 배우이자 연출가인 우싱궈가 연출을 맡았고,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아카데미 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한 홍콩의 디자이너 예진텐이 의상 디자이너로 합류하며 주목을 받았다.

소리로 온 세상을 표현하는 창극은 시각 중심의 경극과 만나 미학적으로 풍성해졌고,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관객과 호흡하는 동시대 창극의 저력을 입증했다.

다소 생경해보이던 판소리의 내적 울림과 경극의 외적 상징은 공존을 모색하며, 또 다른 상승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으로 옮겨 다시금 관객을 만난다. 무대가 한층 깊고 넓어져서 전투 장면이 더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되고 배우들의 호방하고 힘찬 소리는 기세를 더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서초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가 이별하는 6장 '패왕별희'의 영상과 조명디자인이 수정돼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준비됐다.

항우 역은 정보권, 유방 역은 윤석안, 우희 역은 김준수 등 초연에 캐스팅됐던 배우들이 대부분 다시 무대에 오르며, 이광복과 조유아가 각각 팽월과 여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아울러 국립창극단은 공연의 제작과정을 궁금해 하는 관객들을 위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했다. 11월 10일과 16일 공연 종료 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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