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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긴 겨울 녹일 '연탄은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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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은 예년보다 춥고 길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전국의 연탄은행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연탄은행은 지난 주말 재개식을 갖고 봉사자들과 따뜻한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전국의 연탄은행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춘천과 속초, 원주, 경기도 연천과 동두천에서 연탄은행을 재개했습니다.

연탄은행은 올해 전국적으로 7백만 장의 연탄나눔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허기복 목사 / 연탄은행 대표]
“전국에 있는 31개 연탄은행의 전체 목표는 7백만 장이고요. 서울연탄은행 목표는 250만장인데 아무래도 서울연탄은행이 활기차게 활활 타올라야 제주도, 울릉도까지 사랑의 연탄을 지원할 수가 있어서...“

서울연탄은행도 지난 주말 재개식을 가졌습니다.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은 250명의 봉사자들은 올 겨울 연탄나눔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온정을 나누고, 조심스럽게 나눔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샛별 / 서울 동대문]
“제가 하는 일(봉사)은 작은 일이지만 이 일로써 다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안준용 / 경기도 구리]
“올 겨울 건강하시고 연탄으로 따뜻하게 감기 안 걸리시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봉사자들은 이날 3천장의 연탄을 백사마을에 전달했습니다.

서울 연탄나눔의 상징과 같았던 백사마을에서의 활동은 이번 겨울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발 일정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주민들이 모두 이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곳을 찾아 봉사해온 탤런트 정애리 권사는 이곳에서 이뤄졌던 나눔이 다른 지역, 다른 장소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정애리 권사 / 연탄은행 홍보대사]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정말 많은 분들이 와서 봉사해주시고 연탄을 후원해주시고 그래서 가능했던 거잖아요. 백사마을은 그나마 알려져 있었고 오랫동안 여기서 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또 그렇지 못한 분들이 참 많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우리의 나눔이) 필요하죠."

봉사자들은 서울연탄은행을 통해 지난 16년 동안 온정을 나눴던 백사마을을 둘러보며 이곳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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