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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의 미래’ 강인·승우, 현실의 벽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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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A매치 후 소속팀에 복귀해 출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상대 선수를 향한 거친 태클로 경기 막판 퇴장당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재목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10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은 10월 A매치에 소집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치른 첫 번째 경기였던 지난 19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 퇴장을 경험했다.

발렌시아가 0대1로 지고 있던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5분 만에 동점골이 터지며 우승 후보와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45분 이강인은 상대 선수를 향한 위험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아리아스보다 발이 느렸던 이강인은 태클로 저지를 시도했다. 하지만 워낙 아리아스의 발이 빨랐던 탓에 이강인의 발은 공이 아닌 아리아스의 왼쪽 종아리를 가격했다.

축구화 스터드가 종아리에 직접 맞으며 신고 있던 양말이 찢어졌을 정도로 가격이 분명했다. 이 상황에서 경고를 줬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퇴장으로 정정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퇴장 당한 뒤 라커룸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동료들이 위로했다고 전했다.

평소 이강인은 발 빠른 상대 선수와 속도 경쟁에서는 크게 앞서는 편이 아니었다. 대신 그라운드에서 빠른 상황 판단과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유형의 선수라는 점에서 빠른 발의 상대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태클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이는 퇴장으로 이어졌고,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시각이 나왔다. 스페인 현지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의 거친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 앞선 경기에서도 유사한 장면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며 “아직 어린 선수라는 점에서 앞으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벨기에 리그로 이적한 이승우는 연습경기 외에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벨기에 현지언론으로부터 악성 루머까지 시달리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리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역시 두 달 가량 지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가 이적한 뒤 신트트라위던은 7경기를 치렀지만 이승우는 연습경기 외에는 공식경기 출전이 없다.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로, 다시 이탈리아를 떠나 벨기에로 이적한 이승우에 대해 벨기에 현지에서는 기량이 아닌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

벨기에 매체 ‘뵈트발벨기에’는 최근 이승우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훈련장에서 불성실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었던 과거에 도취돼 있다는 따끔한 지적이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1년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는 소속팀에서의 불안한 입지 때문에 지난 6월 이후 태극마크에서도 멀어진 상황이다.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 기대주의 상황에 대해 송영주 축구해설위원은 "훗날이 더 기대되는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발전하는 단계인 만큼 프로 경력을 시작하는 이강인에게 이번 퇴장은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송 해설위원은 "이승우 역시 이적 초반이라는 점에서 위기는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한 포지션 경쟁자가 없어 기회도 분명 찾아올 것이다. 최근 상황으로 인해 악순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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