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 (사진=연합뉴스)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이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오주한은 20일 경주에서 열린 2019년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km 풀코스를 2시간08분43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2시간08분23초의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케냐)에 이은 대회 2위다.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기준 기록은 2시간11분30초(기록 인정 기간 2019년 1월1일~2020년 5월31일)다.
한 국가에서 최대 3명만 출전할 수 있어 아직 올림픽 출전 확정은 아니다. 하지만 오주한이 경주마라톤에서 찍은 2시간08분43초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6번째로 빠른 기록이라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
한국신기록은 이봉주의 2시간07분20초. 이어 김이용(2시간07분49초), 황영조(2시간08분09초), 지영준(2시간08분30초), 김완기(2시간08분34초) 순서다.
케냐 출신 오주한은 지난해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 통과 후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기권했지만, 경주마라톤에서 귀화 후 첫 풀코스 기록을 썼다.
다만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오주한의 이번 기록을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와 별도로 '비공인'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귀화 후 3년이 지난 시점부터 공인 기록으로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