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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영국 외교관의 눈에 비친 남과 북의 축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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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 속 북한 주재 외교관 다수가 초청돼 관람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남북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본 북한 주재 영국 대사인 콜린 크룩스는 자신의 SNS에 경기장의 여러 장면과 함께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사진=콜린 크룩스 트위터 갈무리)

 

관중은 없어도 북한 주재 외교관들은 남북대결을 지켜봤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이 경기는 홈 경기를 개최한 북한의 자발적 무관중 경기로 인해 TV중계도, 원정팀 취재진도, 관중도 없는 이상한 분위기 속에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에서는 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를 통해 이 경기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들도 있다. 바로 북한 주재 외교관들이다.

경기 직후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인 요아힘 베리스트룀이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관중이 없는 관중석 등의 사진을 올려 국내에서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자축구 남북대결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 초청된 북한 주재 외교관은 또 있다. 바로 북한 주재 영국 대사인 콜린 크룩스.

'축구종가' 출신의 크룩스 대사 역시 남북한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자신의 SNS에 다양한 사진과 함께 개인적인 감상을 전했다. 크룩스 대사는 "두 팀은 분명 서로를 존중하며 경기했다"면서 "관중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특히 크룩스 대사는 최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4.25(북한)과 하노이(베트남)의 아시안컵 경기 당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을 뒤이어 SNS에 게시하며 남과 북의 역사적인 대결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것을 거듭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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