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진단받아 방송활동을 중지했던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8일 저녁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허지웅이 출연해 과거 시니컬하고 비판적인 모습에서 '희망의 아이콘'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지웅은 이날 "저 살았다.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라는 인사로 자신의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운동을 시작하고 7가지의 영양제와 밥을 꼬박 챙겨먹는 사람이 됐다. 그리고 병원에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허지웅은 특히 '무한도전'에 대한 특별한 사연도 공개했다. 허지웅은 "치료를 받으며 너무 힘들고 아팠을때 '무한도전'을 보면서 고통을 잊었다"고 말해 그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임을 밝혔다.
암 투병, 그리고 항암치료를 넘어 점점 완치되어 가고 있는 허지웅은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토대로 똑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전달된 가슴 아픈 사연들에 정성스레 답장을 보냈다. 이들은 허지웅을 통해 용기를 얻으려 했고, 허지웅은 '무조건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 등 답을 보내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허지웅은 "항암치료는 고통이 동반한다. 그걸 견딜 수 있게 하는 건 병원 지시대로 하면 낫는다는 믿음이고 실제 사례다. 그것만큼 용기가 되는게 없다"고 답장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우빈으로부터 "남이 어떻게 아프고 나았는지 듣는 게 위로가 많이 됐다"며 "그래서 자기도 연락을 드린다고 하더라"는 연락이 온 적이 있다고 전하며 경험자의 위로와 응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허지웅은 병에 걸리기 전 일명 '무욕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결혼과 거리가 먼 삶을 보여줬는데, 그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허지웅은 "저는 앞으로 결혼을 하려고한다"며 "병원에 있을때 '결혼을 하고 2세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고 했다.
한편 허지웅의 180도 달라진 가치관과 그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날 방송은 1부 8.3%, 2부 9.7%의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해 금요일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