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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돌아온' 현대모비스, 3연패 끊고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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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현대모비스 이대성. (사진=KBL 제공)

 

"부상자들이 들어와야 숨통이 트일 텐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개막 3연패.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한 성적표다. 부상자가 많았다. 이대성(무릎)과 오용준(햄스트링)은 개막전 출전 후 2경기를 쉬었고, FA로 영입한 김상규(어깨)는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18일 KGC전을 앞두고 "오더에는 다 들어간다. 몸이 완전해야 뛰는데 일단 엔트리에 넣었다. 이대성은 조금 뛰고, 김상규와 오용준은 조금 봐야 한다"면서 "정상적으로 들어와야 숨통이 트인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유재학 감독 부임 후 현대모비스의 두 번째 개막 3연패(2005-2006시즌). 하지만 첫 개막 4연패는 없었다. 부상자들의 복귀와 함께 연패를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KGC를 77대76으로 격파했다. 개막 3연패 후 힘겨운 첫 승. KGC는 2승 후 3연패 늪에 빠졌다.

부상자들의 복귀로 공격이 살아났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경기에서 평균 71점에 그쳤다. LG 다음으로 적은 득점. 특히 3점 성공률이 23.8%로 최하위였다.

유재학 감독은 1쿼터 중반 이대성을 시작으로 2쿼터 오용준, 김상규를 차례로 투입했다. 17대26으로 뒤진 상황에서 46대47까지 추격했다. 2쿼터 득점만 30점. 3점슛도 7개나 터졌다.

3쿼터도 팽팽하게 맞섰다.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김상규는 2쿼터 6점에 이어 3쿼터에도 5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61대61.

유재학 감독도 연패 탈출을 위해 욕심을 냈다. 3쿼터까지 이대성 16분48초, 김상규가 15분34초를 뛴 상황. 유재학 감독은 4쿼터에도 이대성과 김상규를 중용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연패를 끊었다.

66대70으로 뒤진 종료 4분24초 전 라건아의 2점으로 추격했고, 이대성의 속공 3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양동근의 3점포가 터졌다. 브랜든 브라운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줬지만, 양동근이 다시 3점으로 응수하며 77대71로 확 달아났다.

KGC의 추격도 거셌다. 박형철의 3점포와 변준형의 자유투 2개로 턱 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KG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대성이 15점, 김상규가 1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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