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FTA 발표 15주년을 맞아 소비자후생 효과를 조사한 결과, FTA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67.5%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소비자후생 효과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25~59세 국민 중 FTA를 알고 있으면서 수입소비재 16개 제품군과 41개 품목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3일부터 같은달 24일까지 진행됐다.
앞서 같은 조사에서 FTA가 우리나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2015년 46.3% △2016년 46.8% △2018년 67.1% 등으로 증가했다.
FTA 발효 이후 상품 선택폭이 확대됐다는 응답은 88.1%다.
품목별로는 과일이 87.5%로 집계돼 상품 선택폭이 가장 커진 것으로 인식됐다. 이어 △주류 86.3% △건강기능식품 81% △소형가전 7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제품 가격이 내려갔다는 응답도 66.6%로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하락했다고 느끼는 품목은 주류가 6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견과류 56.8% △축산물 53.4% △과일 50.8% 등 순이다.
품질이 좋아졌다는 인식되는 품목도 과일이 76.3%로 1위를 차지했다. △주류(75.5%) △건강기능식품(73.7%) △자동차(72.1%) 등도 FTA 이후 품질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반면 수입소비재를 구입한 이후 후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의 안전이나 위생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꼽혔다. 이어 △정보제공 미흡과 △제품 A/S(에프터서비스) 불만 △구매 후 교환‧환불이 어려움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계청 인구비율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본을 추출해 패널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