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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김하나 설교목사-김삼환 대리당회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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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전권위, 각 당사자들 만나 '수습안' 이행 촉구
한목윤-한목협 "통합 결의 통탄한다" 공동성명 발표

[앵커]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우기로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는 오늘(17일)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임원회, 동남노회 비대위 측을 불러 수습안을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수습안 자체가 불법이고 무효라는 비판은 교단 안팎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두기로 한 명성교회가 이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김삼환 원로목사의 대리당회장 결의 역시 원점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 임시당회장을 파송한 서울동남노회 임원회도 수습전권위원회가 제시한 11월 3일 쯤 임시당회장을 다시 파송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는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임원회, 노회 비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수습안을 잘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과 채영남 수습전권위원장은 교회와 서울동남노회에 수습안 결의의 뜻을 따라줄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양 측은 큰 틀에서 수습안을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노회 정상화를 위한 세부적인 사항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당사자 간 이행 약속은 받았지만 수습안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한 예장통합총회 결의에 통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기관은 통합총회가 ‘수습안’이라는 이름으로 목회 세습을 인정했다면서, 한국교회 역사에 또 한 번 큰 수치와 손해를 초래한 결의라고 밝혔습니다.

또 교회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며 한국교회가 일반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칠 길을 가로막았다고 우려했습니다.

한목협과 한목윤은 통합총회가 수습안을 철회하고 과거 결의했던 세습반대를 재확인함으로써 교회갱신 운동을 다시 일으켜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교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 한목윤과 14개 현직목회자 그룹이 참여하는 한목협이 특정교단의 결의를 문제삼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통합교회의 수습안이 그만큼 한국교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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