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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신임 주미대사 "한미동맹 우려 없어…국익 바탕으로 전방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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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사이에도 이익이 맞아떨어지지 않곤 해…자연스러운 일"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6자회담 수석대표, 국정원 1차장 등 지내
"북한도 과속방지턱 같은 것이 필요한 정치·외교적 요인 있을 것"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는 17일 "한미간 현안에서 국익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외교)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어깨가 무겁다"며 "결의를 다짐하고 복귀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개월 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에 가서 관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중재보다는 긍정적인 역할(positive role)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게 미국 측의 입장이더라"며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하니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좀더 파악하고 공유도 하겠다"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문제 등에 대한 소견을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미동맹이나 공조를 어떻게 평가하나'는 질문에는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나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만났는데, 한미동맹에 대해 우려가 없고 굳건하다는 입장이었다"며 "동맹국 사이에도 이익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고, 갈등을 조정해서 이익의 균일점을 찾는 것이 외교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GSOMIA 종료 등 외교 현안과 관련,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 성격의 반응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는 또 "북한의 전략전술을 보면 천둥이나 번개도 만드는(급변하는) 것 같은데, 한두번이 아니니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멀리 보고 전략을 세워 나갈 필요가 있다. 북한에도 과속방지턱 같은 것이 필요한 정치·외교적 요인이 있을 테니,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북한 문제에 대한 소견도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1년 1차 핵위기 때부터 북핵 문제를 다뤘는데, 우리 정부 훈령을 미국에 전하는 전령사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정책 제안으로 활발하게 건의도 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 1975년 제9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이후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비서관, 외교통상부 차관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을 지내 북핵·한미관계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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