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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를 잡아라…IT기업들의 뒤늦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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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플루언서 콘텐츠 검색 최상단에…페이스북, 인플루언서 수익배분 강화

자신이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나 팔로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를 모시기 위한 IT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밀레니얼세대(19~39세)와 Z세대(15~25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IT기업들의 이런 노력이 인플루언서 콘텐츠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몰려있는 '유튜브'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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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제공)

 

네이버는 최근 특정 검색어에 대해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가 검색 결과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인플루언서 검색'과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대표 콘텐츠와 외부 활동 채널 등을 등록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홈' 등 인플루언서 특화 서비스에 대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김승언 아폴로 씨앤씨(Apollo CIC) 대표는 "네이버 검색에 인플루언서들의 공간이 생긴다"며 "완전 창작자 중심의 검색"이라고 인플루언서 검색을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홈에 대해서는 "인플루언서들이 각각 다른 채널을 홍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인플루언서홈이 이런 창작자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인플루언서가 '스마트쇼핑몰'을 운영한다면 인플루언서 홈을 통한 별도의 광고수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올해는 창작자를 위한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창작자 보상도 강화, 창작자들이 글로벌로 나가는 더 좋은 기술 도구를 (네이버가) 만들어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는 네이버 되려고 한다"고 인플루언서를 향한 러브콜을 이어갔다.

페이스북도 자사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인플루언서 수익배분을 강화하는 등 인플루언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박혜경 미디어파트너십.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사내에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인원이 충원돼 파트너의 특성에 맞게 지원하려고 하고 있고, 올해 4월에는 페이스북 최초로 크레에이터 워크샵을 시작하기도 했다"며 "동영상 수익화도 올해를 시작으로 많은 혜택을 드리려고 하는 등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동영상 수익화는 동영상에 중간광고 통해서 동영상 게시한 창작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라며 "업계에서 통용되는 수익배분률과 규정에 따라서 저희도 시스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자료=콘텐츠진흥원 '2019년 미국콘텐츠산업동향 4호' 보고서)

 

(자료=콘텐츠진흥원 '2019년 미국콘텐츠산업동향 4호' 보고서)

 

IT기업들이 이렇게 친(親)인플루언서 서비스 경쟁에 나선 것은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내년 2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KOTRA 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글로벌 11조원, 국내 2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등 구매력 높은 젊은 세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투자 대비 수익률은 6.5배로 배너 광고와 유료 광고 등 신규 고객 모집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기업들에게는 이런 인플루언서 콘텐츠의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유튜브에서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 되는 것.

한 IT업체 관계자는 "유튜브와 비교하면 사실 늦은 감이 있지만 관련 시장의 성장세를 볼때 이 시장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IT업계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에서 인플루언서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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