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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축구 녹화중계 무산…KBS 양승동 사장 "뉴스에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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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용에 부적합한 화질이라 녹화중계 취소 결정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과 북의 남자축구 대결은 예상 못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탓에 현장을 찾은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도 크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2022년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 녹화 중계가 취소된 데 대해 KBS 양승동 사장이 이유를 밝혔다.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 녹화 중계가 취소된 이유를 묻자 양승동 사장은 "(북한 측에서 받은 영상이 초고화질이 아닌) SD(기본화질)급이고, (화면 비율도) 4대 3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방송용으로 받기로 했으나 경기 기록용 영상을 제공해 중계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신용현 의원은 "예전에 국가대표팀의 영상이 좋지 않아도 송출한 적이 많이 있었다"며 "남북축구 경기가 무관중 경기였고, 북측이 굉장히 비신사적인 매너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북한에 대한 언론이나 여론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승동 사장은 "그건 아니다"라며 "뉴스에서 동영상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남북 축구 경기 중계는 계약금을 떼일 판"이라면서 "KBS의 북한 퍼주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계약금은 통상 A매치 수준의 액수였고, 통상 계약금의 5분의 1 정도"라며 "지상파 3사가 협상해서 계약해 분담했다"고 답했다.

KBS는 17일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남북한 간 경기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지난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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