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이 중계와 관중 없이 열린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북한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감에 참석한 자리에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같은 당 유기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등의 비슷한 내용 질의에 대해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이 관중도, 중계도 없이 축구 경기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중계권료와 입장권(수익)을 포기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소강 국면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연 것과 관련해서는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