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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에게 듣는 남북전 "전반은 불만, 후반은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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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평양 남북전은 블라인드 매치였다.

중계도 없었고, 취재진도 없었다. "4만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관중조차 없었다. 경기 소식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AFC 본부-대한축구협회로 이어지는 루트에서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정보는 간단했다. 전반 남북 선수들이 한 차례 충돌했다는 소식과 경고, 선수 교체 등 기본적인 정보가 전부였다. 경기 후 후반 24분 김문환(부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몇 차례 찬스가 무산됐다는 정보가 추가된 것이 끝이었다. 기록지에도 자세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파울루 벤투 감독을 통해 남북전 내용에 대해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스코어는 0대0.

벤투 감독도 "경기를 간략하게 말하면 상당히 안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준비하고, 원했던 경기가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했는데 상대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못하게 했다. 특히 전반 준비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후반은 다소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고 간단한 설명을 마쳤다.

전반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말대로 전반은 만족스럽지 못했고, 후반 4-3-3 포메이션으로 승점 3점을 노렸다. 조금씩 플레이가 살아났지만, 끝내 승점 3점을 챙기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 구체적으로 말하면 빠르게 공을 주고 받으면서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이 많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전반 4-4-2에서 후반 4-3-3으로 바꾸면서 조금씩 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 마지막 30분은 잘 됐다.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서 골 찬스도 만들었다. 수비는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거친 경기가 이어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벤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아 평상시 경기와 다르게 전개됐다"고 말한 이유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워낙 거칠게 나와 경기가 자주 끊겼다.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경기가 중단됐다"면서 "심판이 상황을 조정하고,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반복되면서 원활한 흐름이 나오지 않고, 계속 끊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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