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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TK 언론사 사주와 비공개 회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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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장관 파면 촉구 집회' 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대구지역 유력 언론사 사장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해 뒷말을 낳고 있다.

내년 총선이 불과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제1야당 대표와 언론사 사주간의 비공식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한국당 등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리는 '민부론'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설명회에 앞서 황 대표는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외부에 알리지 않은 비공개 일정으로 이 자리에는 대구지역 일부 신문사와 방송사 사장 3명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은 당초 지역 5개 언론사 사장들에게 오찬 회동을 제안했지만 2곳은 "시기가 민감하다"며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역 정가는 야당 대표가 지역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언론인들과 접촉할 순 있다면서도 이날 회동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우려한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황 대표가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했다면 언론사 오너가 아니라 보도(편집) 국장이나 정치부장을 만나는 게 옳았다"며 "정치인과 언론사 경영진과의 직접 만남은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때도 꺼렸던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회사 경영을 하는데 유력 정치인의 영향력을 외면할 수 없는 언론사주와 큰 선거를 앞두고 언론의 지원이 아쉬운 야당 대표가 비공개로 만났으니 억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며 "황 대표의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만남은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하는 한국당 대구시당 사무처도 거치지 않은 채 지역 한 국회의원이 주도해 성사됐다.

A 의원은 "황 대표가 친분이 있는 언론사 사장들과 식사를 함께 했을 뿐 특별한 배경이 있는 모임은 아니다"면서 "사적인 식사 자리인 만큼 나도 오찬장에 배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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