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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교수, 포항제일교회에서 북 콘서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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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나는 시민인가?'를 주제로

포항제일교회는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를 초청해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자료사진)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0월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를 초청해 저서인 '나는 시민인가?'를 주제로 '10월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포항제일교회와 포항CBS(본부장 조중의, 이사장 배혜수)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북 콘서트에는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영호 목사의 인사에 이어 송호근 교수의 강의와 저자 사인회 등으로 진행됐다.

송호근 교수는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 하버드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왔고, 2018년 3월 서울대 최초의 인문·사회학 분야 석좌교수로 임용됐으며, 2018년 9월부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및 인문사회학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북 콘서트는 '나는 시민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자료사진)

 

송 교수는 강의에서 "포항지진에서 경험했듯이 포항시민사회가 지역대학, 언론, 종교기관과 더불어 재난시스템을 담론으로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나라는 문호개방이 늦었던 만큼 내부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관념론적 사상이 상당히 발전한 국가"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일본의 문제점은 시민사회의 성장을 막은 것"이라며 "패전이후 천황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패전에 대한 책임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식민시대를 돌아보고 반성할 만한 여유가 없을 만큼 시민사회가 탄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사태를 목격한 뒤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며 "어떤 사건이나 국가적 사태를 해결 할 수 있는 공적약속들이 작동하고 있는가?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던 만큼 "이제는 '한국인답게'라는 코드가 우리에게 있는지, 그 같은 코드의 확산을 위해 사회구성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 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이 저자 사인을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박영호 목사는 "그리스도인이며 시민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진정한 신앙의 의미를 찾는데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일교회는 11월 9일 오전 10시30분 옥명호 작가를 초청해 11월 북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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