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설리가 14일 사망했다. (사진=JTBC2 제공)
확대이미지
배우 겸 가수 설리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침통함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은 "참 슬픈 밤이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홍석천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찍은 사진과 "이게 너와 마지막 사진일 줄이야 ㅠㅠㅠ 같이 견뎌내자고 했었는데 작별 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 버렸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곳에선 더 이상 아파하지 마렴. 너 하고픈 거 맘껏 하고 지내렴. 이쁜 니 모습 그대로 기억할게. 참 슬픈 밤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딘은 "당신의 목소리는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먹먹한 질문을 던질 거예요.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합니다. 기억할게요"라고 썼다. 설리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딘의 노래 '하루살이'에 피처링을 한 바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은 "너의 미소 모두가 다 기억할 거야"라는 짤막한 글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고 2009년 f(x) 멤버로서 '라차타'(LA chA TA), '누예삐오'(NU ABO), '츄~♡'(Chu~♡), '핫 써머'(Hot Summer),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레드 라이트'(Red Light)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설리는 2015년 팀을 탈퇴한 후 배우로 활동했다. 홀로서기 후에는 영화 '리얼', 웹예능 '진리상점' 등에 출연했고 최근까지 JTBC2 '악플의 밤' MC로 활약했다. 또한 올해 직접 작사에 참여한 3곡을 실은 싱글 '고블린'을 내고 오랜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8월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가수 아이유와의 인연으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했다.
또한 설리는 팔로워 수가 58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의 의사를 솔직하고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소통 방식에, 설리의 SNS 활동은 자주 화제가 됐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경기도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어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고, 유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는 만큼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