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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韓 야구, 中에 14년 만의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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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소형준.(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약체로 꼽히는 중국에 충격패를 안았다. 14년 만의 굴욕이다.

윤영환 감독(경성대)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에 3 대 4로 졌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당한 패배였다.

한국이 중국에 진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2005년 이 대회 3, 4위 결정전에서도 역시 3 대 4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순수 아마추어로 선수들을 꾸렸다. 이 대회는 주로 프로 2군이 주축으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대학 20명, 고교 선수 4명이 출전했다.

중국, 필리핀과 B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 패배로 15일 파키스탄과 2차전 등 남은 경기 부담이 적잖게 됐다. 물론 파키스탄, 필리핀도 약체다.

하지만 예선 성적이 슈퍼라운드에 반영된다. 슈퍼라운드는 A, B조 상위 2개 팀이 나서는데 진출팀 간 예선 라운드 성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를 합산한 종합 성적으로 결승 진출 2개 팀을 정한다.

만약 중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한국은 1패를 안고 결승행을 노려야 하는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A조 1, 2위는일본과 대만이 예상되는데 4년 만의 우승까지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티켓 2장이 걸려 있다. 물론 오는 11월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대만, 호주보다 높은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만약 이게 무산된다면 한국 야구는 최종 예선에서 올림픽 진출을 타진해야 하는데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을 빼고 상위 2개 팀에 들지 못하면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

이날 대표팀은 사실상의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이 나섰지만 4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타선도 침묵하며 7회까지 0 대 3으로 끌려갔다. 이후 8회 무사 만루에서 이주찬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강현우의 2타점 적시타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규이닝 이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결국 무사 1, 2루에서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대표팀은 10회초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고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반면 중국이 10회말 점수를 내면서 14년 만의 한국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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