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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완전 기대 이상!” 박기원 감독의 이례적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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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새 시즌 개막전서 30득점 맹활약

박기원 감독은 이번 시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비예나의 활약에 이례적으로 크게 기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완전히 기대 이상으로 해줬잖아요”

12일 충남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개막전.

3시즌 연속 맞대결하는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그러하듯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풀세트 경기가 아니었지만 총 경기 시간은 121분이나 됐다. 27분을 경기한 1세트를 제외하고 2세트부터 4세트까지는 30분 이상 경기했다.

비단 코트에서만 뜨거웠던 경기는 아니다. 현대캐피탈 창단 이래 처음으로 홈 개막전을 만원 관중이 채웠다. 2005년 시작된 V-리그 역사상 개막전 매진은 네 번째다.

코트 안팎이 모두 뜨거웠던 이 경기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개막전 2연패를 털어낸 짜릿한 승리의 중심에는 스페인 출신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있다.

비예나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최다 3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이 47.22%로 적지 않았지만 공격 성공률이 56.86%나 됐다. 비단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비예나의 활약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승리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비예나가 기대 이상으로 해준 덕이다. 완전히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고 평가한 박 감독은 “한선수와 조금씩 더 맞아가는 것 같다. 공격은 이 정도만 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블로킹과 서브는 앞으로 하나씩 더 만들어 가겠다”고 활짝 웃었다.

뛰어난 경기력과 감독의 극찬에도 비예나는 자신의 경기력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10점 만점 중 7점을 줬다.

비예나는 “공격을 많이 했지만 점수를 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범실이 많았다. 서브도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리그를 시작하는 첫 경기였고 원정이라 힘들었는데 팀이 잘 뭉쳐서 승리해 기쁘다”며 승리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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