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5선 고지 점령이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2020년 총선 가상대결에서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 후보들에게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래프=에이스리서치 제공)
◇ 이승천(민) 17.7%, 김규환(한) 51.5%, 유승민(바) 22.4%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 동구을 선거구 3자 가상 대결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2.4% 지지를 얻어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51.5%에 29.1%p 차로 완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은 17.7%로 3위에 머물렀다.
민주당에서 이승천 전 정무수석 대신 임대윤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도 전체 판세는 큰 변동이 없었다.
김규환 의원이 51.5%를 획득해 유승민 22.9%, 임대윤 18.3% 등 두 경쟁자를 압도했다.
◇ 이승천(민) 19.1%, 김재수(한) 48.9%, 유승민(23.7%)한국당 후보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와도 유승민 의원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승천, 김재수, 유승민 3자 대결 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를 물음에 응답자의 48.9%가 김 전 장관을 꼽아 유승민 의원 23.7%를 가볍게 눌렀다.
이승천 전 정무수석은 19.1%였다.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김재수 48.0%, 유승민 24.2%, 임대윤 18.4%, 순이었다.
(그래프=에이스리서치 제공)
◇ 동구 주민 10명 중 6명 "유승민 바꿔야"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지수가 높은 점도 유승민 의원에게는 큰 부담이다.
응답자의 61.5%가 현역 의원을 새 인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재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23.1%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유승민 의원 교체 지수는 10월 4~5일 이틀간 조사한 대구지역 전체 평균(55.0%)보다 6.5%p 높았고 재신임 의견은 평균(27.0%)보다 3.9%p 낮았다.
대구 동구을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 57.0%, 민주당 20.7%, 바른미래 6.5%, 우리공화당 2.7%, 정의당 1.3% 순으로 조사됐다.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회장은 "유승민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75.7%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하락폭이 크다"며 "지지율 6% 대인 바른미래당 소속이라는 한계가 있는 데다 조국 장관 이슈 이후 이념 스펙트럼이 좌우로 극명이 갈린 것도 지지도를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 의뢰해 진행됐다.
10월 5일과 6일 이틀간 대구시 동구을 선거구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ARS 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80.4%, 유선/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19.6%)으로 조사했다.
표본 수는 500명(전체 5만 1398명 통화시도 중 5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4.0%)이며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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