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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차 뒤집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DB의 '3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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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사진=KBL 제공)

 

DB 이상범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생 김종규와 김태술, 김민구에 기대를 건다면서 '3金 시대'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12억7900만원 역대 최고액에 계약한 김종규와 달리 김태술, 김민구는 부활이 절실했다.

해법은 출전 기회였다. KCC와 개막전에서 김태술이 15분50초, 김민구가 14분12초를 뛰었다. 특히 김민구는 2쿼터 어이 없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상범 감독은 김민구를 감쌌다.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DB전.

DB의 '3金 시대'가 막을 올렸다. 김태술은 예전의 노련미로 공격을 지휘했고, 김민구도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김종규는 오세근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DB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DB는 KGC를 86대81로 제압했다. 2쿼터 종료 3분27초 전 16점 차까지도 뒤졌고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 '3金'이 빛났다.

75대74 살얼음 리드를 지킨 4쿼터 종료 4분5초 전 김태술의 어시스트로 치나누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얻었다. 1구만 성공. 이어 종료 3분49초 전 김민구의 3점포가 터졌다. 김태술-김종규-김민구로 이어진 공격이었다.

81대78로 앞선 종료 1분58초 전에는 김종규가 오세근을 앞에 두고 투핸드 덩크를 꽂았다. 스코어는 83대78. 종료 1분25초 전 김민구가 김종규의 어시스트를 받아 두 번째 3점을 성공시키며 86대78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김종규는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오세근(14점 3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고, 김태술은 승부처가 된 3, 4쿼터에만 16분24초를 뛰며 어시스트 5개를 배달했다. 김민구는 막판 결정적 3점슛 2개로 6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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