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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또 상 받았다… 이젠 27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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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동 대상

지난 8월 29일 개봉해 11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벌새'가 또 상을 받아 27관왕이라는 기록을 썼다. (사진=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11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기 상영 중인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가 또 하나의 상을 추가했다.

'벌새'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제20회 베르겐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서 '벌새'가 공동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의 비범한 장편 작품에 상을 주는 이 부문에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멘도사 필호 감독의 '바쿠라우'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시너님스' 등 쟁쟁한 작품이 올랐고, '벌새'는 자이로 부스타만테 감독의 '라 요로나'와 공동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베르겐 국제영화제는 "인간관계에 대한 미스터리는 10대들에게 버거운 문제고, '벌새' 주인공인 은희에게도 그렇다. '연결'에 대한 갈망은 매우 강렬해서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김보라 감독의 섬세한 첫 장편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속에 담긴 이야기는 잘난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빛나는 이미지로 전해진다. 이야기들은 천천히 시적으로 펼쳐지며, 끝으로 가서는 이 세상에는 당신을 찾고 소중히 여길 누군가 있다는 것을 찾는 경이로움을 그린다. 그런 많은 이유로 그 연결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비통까지도"라는 평을 내놨다.

베르겐 국제영화제는 매년 15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와 소설 영화를 상영하는 노르웨이의 최대 규모 영화제다. 올해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렸다.

'벌새'는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25회 아테네국제영화제에서도 "급변하는 90년대 초 한국사회에서 어린 여성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려고 하는, 가족과 동떨어진 14살 소녀의 섬세하고 미묘한 초상"이라는 평과 함께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영화다.

전 세계 영화제 27관왕을 차지하며 새 기록을 써 가고 있는 '벌새'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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