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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경기방송 간부 막말 논란, 경기 시민·노동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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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인터뷰 거부, 재허가 반대 투쟁 나설 것"

윤종화 보도2팀장이 지난달 22일 보도국 전체회의에서 현준호 총괄본부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원색적인 비난에 대해 메모한 내용. (사진=경기방송 노광준 제작팀장 제공)

 

문재인 대통령 비난하고, 우리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기방송 한 고위간부가 사퇴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경기지역 시민‧노동 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7일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경기방송이) 방송법을 위반한 채 사기업의 길을 선택한다면, 경기방송의 공공성을 인정하지 않아 출연 및 인터뷰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재허가 심사에 적극적인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방송은 오는 1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경기방송은) 사퇴의사를 밝힌 당사자는 전무이사로 승진시켜 면죄부를 주고,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은 징계하겠다고 밝혔다"며 "경기방송 이사회는 편성, 보도의 공정성을 상실하고, 객관적 자세를 잃고 국민 일반과 청취자의 보편적 정서를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사퇴의사를 밝힌 전무이사의 사표를 수리할 것과 내부고발자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어 "방송의 공공적인 역할을 외면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 된다면 우리들의 세금이 지원돼선 안 된다"며 "지방자치단체는 사적인 기업에 광고 후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된 경기방송 현준호 총괄본부장은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자 직원들 앞에서 "불매운동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물산장려니 국채보상이니 성공한 게 뭐 있나"라며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현정부의 대일 대책에 대해서도 "문재인이 때려 죽이고 싶다. 지네 총선 이기려고 우매한 국민들 속이고 반일로 몰아간다", "문재인 하는 거 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일본에 맞서다 반도체 괴멸될 듯하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이 경기방송내 내부고발자에 의해 언론에 알려지자 경기방송은 지난달 19일 대표이사 명의의 긴급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현 본부장의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지난달 25일 경기방송 이사회는 현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그를 전무이사로 승진시켰고, 노광준 전 편성팀장과 윤종화 전 보도2팀장 등 내부고발자들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회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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