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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미녀새' 최윤희, 7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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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가 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원조 미녀새' 최윤희(33·제주시청)가 7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며 현 한국 기록 보유자의 명성을 확인했다.

최윤희는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육상 여자장대높이뛰기 대학일반부 결선에서 3m90을 뛰었다. 3m80을 기록한 신수영(21·한국체대), 임은지(30·성남시청)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 이후 무려 7년 만의 전국체전 우승이다. 특히 이후 전국체전에선 2015년 3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깊었던 슬럼프에서 기분좋게 탈출했다.

최윤희는 2012년 5월 한국 신기록인 4m41을 넘으며 전성기를 달렸다. 중학생이던 2000년 3m10으로 시작한 한국 기록 행진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윤희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사이 임은지가 2013년부터 6년 연속 전국체전을 제패하며 새로운 미녀새로 군림했다. 최윤희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도 3m60에 불과했다.

최윤희는 그러나 전국체전에서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고, 적중했다. 이번 대회 3m80을 신청한 최윤희는 1차 시기부터 가뿐히 성공을 시켰고, 내친 김에 3m90까지 뛰었다.

4m는 넘지 못했으나 7연패에 도전한 임은지도 3차 시기에서 3m80을 성공시킨 이후 도전한 4m00에 실패했다. 임은지는 함께 3m80을 기록한 신수영이 2차 시기에 성공해 순위도 3위로 밀렸다.

경기 후 최윤희는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운이 좋아서 금메달까지 땄다"면서 "이제 은퇴도 생각할 나이인데 7년 만에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나의 한국 기록이 깨지지 않았고, 여전히 전국대회에서는 나와 (임)은지가 우승 경쟁을 한다"면서 "장대높이뛰기는 정말 매력적인 종목인데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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