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암호화폐 발행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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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발행 안해…통화, 국가가 통제해야"
"사기업 이런식으로 힘 가지려 해서는 안돼"

팀 쿡 애플 CEO (사진=팀 쿡 트위터 캡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사기업의 암호화폐 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팀 쿡 CEO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유럽투어 중인 쿡 CEO는 프랑스 금융매체 레 제코(Les Echos)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이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와 같은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통화가 국가의 통제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사기업이 통화를 만들려 한다는 것이 불편하다. 사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힘을 가지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 달 5일 애플페이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자 이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를 2020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독일과 프랑스 당국이 유럽 발행을 차단하겠다고 나서면서 각국 정부에 규제 논란을 촉발시켰다.

미국 당국까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자 결국 한 발 물러섰다. 지난 7월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리브라 청문회'에 출석한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페이스북 관계사) CEO는 "리브라 발행 전 미국 및 각국 규제 당국과 충분한 협의할 것이며 정부와 규제당국, 중앙은행의 피드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이 현실화 하면 신용카드와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이나 IT 기업들이 앞다퉈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베일리 애플페이 부사장이 "우리는 암호화폐를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장기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지난 2월에는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블록체인 관련 상세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쿡 CEO가 암호화폐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 표명하면서 애플의 암호화폐 발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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