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시민의 역사'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개천절 연휴 서울 도심 곳곳이 다양한 거리예술로 물들며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의 주제는 '틈'이다.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서울 속 작은 '틈'의 공간을 찾아 공연 장소로 활용하고 시민들에게 쉴 '틈'과 숨 돌릴 '틈'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독일, 미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칠레 등 9개국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서울 도심 곳곳의 틈을 활용 42편의 거리예술 공연을 총 183회 선보인다.
장소는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청계광장, 덕수궁 돌담길, 세종대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도서관, 세실극장, 회현역 일대 등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해 옛 서울역과 평양역을 재현하는 대규모 설치형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시민의 역사'라는 이름의 이번 퍼포먼스는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그로스떼뜨의 작품으로 미리 만들어 둔 3천여개의 종이상자를 현장에서 기계의 도움 없이 시민의 손으로 직접 쌓아 올리는 집단 건축 프로젝트다.
서울의 도심 골목 사이사이를 이동하는 '이동형 공연'도 펼쳐진다.
칠레와 프랑스 예술가들로 이뤄진 극단 실렌시오는 이색복장을 한 70명의 배우들이 청계천을 따라 공중그네 서커스, 춤 등을 선보이는 '묘지를 향하다' 공연을 펼친다.
프랑스의 극단 아르펑터는 참여자들이 각각 헤드폰을 착용하고 회현동 뒷골목을 산책하는 '워크맨 인 서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돈을무료로드립니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그외에 움직이는 줄 위에서 묘기를 펼치는 공연인 '저항'(레 피 뒤 레나르 팔, 프랑스), 낚시줄에 돈을 매달고 이를 보는 관객과 소통하며 '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즉흥공연 '#돈을무료로드립니다'(존 피셔맨, 스페인) 등도 눈길을 끈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6일에는 세종대로 왕복 11차선 도로가 초대형 놀이터로 변신한다.
세종대로 전체에는 3m 높이의 형형색색 대형 파이프 구조물이 세워지며 '도시 안 놀이터- 파이프 시티'로 꾸며진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밤 10시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덕수궁 대한문까지 양방향이 통제된다.
이번 공연은 DMZ를 방문하는 '대립관광'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 추진단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