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비상행동) 유승민 대표는 2일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론을 빠른 시일 안에 내리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전체회의에서 "사즉생 각오로 새로운 선택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장 10월4일 오전 10시에 원외위원장을 초청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5일에는 청년정치학교 1·2·3기 전원을 초청해서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당내 뿐만 아니라 당밖에서도 개혁적 보수인사를 한분한분 만나 대화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말하지만 실상은 성장과 소비, 투자, 수출 등 모든 게 추락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말 자체가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또 미사일을 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외교안보가 오래 전부터 이야기한 코리아패싱을 당하고 있고 심지어 북한으로부터도 왕따 당하는 국제 미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조국이란 블랙홀에 국가 전체가 빠져서 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서초동에서 비리와 부정 반칙을 옹호하고 문재인 정권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보면서 문화 혁명의 홍위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변혁 비상행동은 이날 대변인 역할을 안철수계인 김철근 바른미래당 구로갑 지역위원장에게 맡겼다.
유 대표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1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창당에 일조했다가 지난해 12월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유 대표는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달라도 같이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보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새롭게 재건할 수 있는지, 같이 뜻을 모으는 동지의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통합과 관련 "언젠가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당 내 의견을 모으는 것이 저한테는 급선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