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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감성 전성시대?…안방극장 물들이는 웃음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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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쌉니다 천리마마트' 등 호평에 순항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포스터 (사진=KBS, tvN 제공)

 

최근 KBS '동백꽃 필 무렵'과 tvN '쌉니다 천리마 마트' 등 잔잔하거나 혹은 B급 감성의 웃음 코드를 장착한 드라마의 강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이(공효진 분)를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6.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첫 방송 시청률은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그러모으며 어느덧 '대박 드라마'로 평가되는 시청률인 10%(6회·8회)를 넘어섰다.

작품은 단순히 두 사람의 로맨스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옹산이라는 가상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며, 중간 중간 들어있는 스릴러 코드는 시청자들이 작품에 더욱 쫄깃하게 매료되게 만든다.

특히 구수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명품 조연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연기와 주인공 용식이의 좌충우돌 직진 로맨스는 확실한 웃음코드로 극에 달큰한 조미료로 활약한다.

차영훈 연출과 임상춘 작가의 노련한 극 전개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특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등 시청자들의 선택권의 확대로 지상파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저녁 시간대의 편성 변경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시점에서 거둔 결실이기 때문이다.

앞서 먼저 변화를 꾀한 MBC의 '검법남녀2'와 '봄밤'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외에 지상파 콘텐츠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 '동백꽃 필 무렵'의 순항은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셈이다.

동명의 코믹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의 '쌉니다 천리마마트' 역시 웃음 코드를 장착하고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심야시간대에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3%대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호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확실한 팬층을 보유했던 원작 웹툰의 실사화로 방영 전 우려의 목소리도 약간 있었지만, 현재의 평가는 무난한 셈이다.

배우들 역시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B급 웃음 코드를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 또한 눈에 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에 대해 "최근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고 하니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볼 수 있거나 가벼운 코믹 코드 등을 사람들이 즐기는 것 같다"며 "이러한 추세가 현재의 드라마에 반영 돼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천리마마트 같은 경우는 B급 감성의 웹툰이 드라마로 들어온 건데, 네티즌들이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고 있다"면서 "요즘 젊은 세대가 이런 식의 개그 코드를 선호하고 웹툰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러한 개그 코드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기 때문에 드라마 코드에도 호응하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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