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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국이다" 서초동 검찰청 앞 촛불…수십만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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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 등 전국 각지, 해외서 '검찰 개혁·조국 수호' 위해 모여
자유연대 등 보수진영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맞불 집회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도로를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이 빽빽이 채우고 있다.(사진=이은지 기자)

 

검찰의 본거지인 서울 서초동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촛불로 타올랐다.

28일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 시민연대)'와 ‘개싸움국민운동본부'는 서울 서초동 소재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7차 촛불 문화제를 열고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외쳤다.

이 자리에는 예상 참석자수 1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주최측은 100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특수부 폐지·공수처 설치', '조국 수호'라는 문구와 "이제는 울지말자, 이번엔 지켜내자, 우리의 사명이다"가 앞뒤로 적힌 양면 피켓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나라", "자유한국당을 수사하라",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소리높여 연호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도 터져나왔다.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으로 시국선언을 했던 서울대학교 우희종 수의과대 교수는 "수사내용을 사전에 유출해 '논두렁 시계'를 이야기해 노무현 대통령에 죽음에 이르게 하더니 겨우 아이의 표창장을 밝히기 위해 전국 검사들을 모아 한달을 수사한다"며 "이게 검찰인가"라고 반문했다.

집회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동명대학교 김동규 교수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핵심적 사안이 숨는 본말전도가 일어났는데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검찰 개혁"이라며 "국회는 패스트트랙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법안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부산과 광주, 충주 등 전국 각지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등지에서 이 자리를 찾은 시민들도 목소리를 보탰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다는 재외동포 김모씨는 "수많은 고위공직자들의 범죄행위는 은폐하면서 애꿎은 시민들의 범죄를 조작하는 검찰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검찰개혁의 적임자인 조국 장관을 적극 지지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버스를 대절해 올라온 광주의 한 시민 역시 "우리는 전혀 동원된 사람들이 아니고 순수한 대한민국의 국민의 애국심으로 왔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하라고 칼을 줬더니 조 장관을 죽이려고 하는데 조국을 살려내고 검찰개혁으로 나아가자"고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예술의 전당' 인근에서 서울 성모병원에 이르는 차도와, 교대역으로 향하는 삼거리까지 빽빽하게 자리했다.

한편 이 집회보다 한 시간 앞서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자유연대가 주최하는 '반(反)' 조국·문재인 집회도 열리면서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는 양측의 신경전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주최측 추산 20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적폐청산 시민연대측을 견제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도로 양쪽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45개 중대의 2500여 명 경비인력을 투입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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