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반대'를 건의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인사청문회 다음 날인 7일 조국이 임명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간청했고, 그 다음 날 이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 조국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건의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앞서 조 장관의 임명 철회와 관련, "지난달 예산결산특위에서 청문회 결과를 종합해서 대통령에 말씀드린다고 발언했는데, 어떤 건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저의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다"면서도 "다만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권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 배제 5대 비위' 기준과 관련해 임명된 장관과 낙마한 장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동안 답을 못하고 머뭇거리기도 했다.
한편 '조국 인사 참사에 관련한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을 알고 있느냐'는 권 의원의 물음에는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싹이 텄고,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번지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계신 것으로 짐작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