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 염경엽 감독.(사진=SK)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연전이 펼쳐진다. 1위 SK는 수도권에서, 2위 두산은 영남권에서 순위 싸움을 펼친다.
두 팀은 24일부터 펼쳐지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를 재개한다. 23일 나란히 휴식을 취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확정된 일정을 보면 SK가 다소 유리한 모양새다. SK는 이동거리에서 다소 숨통이 트인다. 반면 두산은 숨가쁜 원정길이 기다린다.
먼저 SK는 24일 kt와 수원 경기를 치른 뒤 25일 인천 홈에서 삼성을 불러들인다. 두 팀 모두 사실상 가을야구가 멀어진 상황. 여기에 SK가 올해 각각 10승5패, 10승3패로 앞선 팀들이다. 26일 하루를 쉰 뒤 삼성과 대구 원정을 떠나는 일정이다. SK는 앞서 주말 한화와 2연전이 모두 비로 취소되면서 3일을 쉬어 체력도 비축했다.
두산은 쉽지 않은 영남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4일 NC와 창원, 25일 롯데와 사직, 26일 삼성과 대구 등 매 경기 후 이동을 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SK와 우승 경쟁을 위해 힘을 내야 하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사진=연합뉴스)
특히 두산과 올해 7승7패로 맞선 NC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인 터라 거세게 맞설 전망이다. NC는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상승세다. 다만 이날 선발 투수에서 두산은 최근 15승을 거둔 토종 에이스 이영하라 올해 4승1패의 최성영보다는 우위에 있다.
이후 두산은 역시 27일 하루를 쉰 뒤 잠실 홈에서 28일 한화와 만난다. 올해 9승6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한화가 7승3패로 뒤늦게 불이 붙어 만만한 팀이 아니다.
두 팀은 추후 편성될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SK는 한화와 2경기가, 두산은 LG와 NC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일정은 두산이 살짝 유리할 전망이다. 두산은 2경기를 모두 잠실 홈에서 치르게 되지만 SK는 대전 원정을 가야 한다. 그때쯤 되면 4, 5위는 모두 갈리게 되는 터라 두산은 부담이 적다. SK는 한화에 올해 10승4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안방에서 시즌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려는 한화의 거센 반격에 맞서야 한다.
23일 현재 SK는 두산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더군다나 SK는 최근 10경기 2승8패로 허덕였다. 과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누가 거머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