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원의 강한 서브가 양산시청을 흔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양산시청에 세트 스코어 3-0(25-12 25-7 25-10)으로 이겼다.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수원시청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양산시청은 선수단이 10명에 불과해 탄탄한 전력을 갖춘 프로 팀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양산시청 강호경 감독도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 팀 전체의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생각이다"라며 "팬들이 보기에 '밝은 모습으로 배구 하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양산시청의 참가로 시은미(전 KGC인삼공사), 황현정(전 흥국생명) 등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도로공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셰리단 앳킨슨과 다양한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특히 앳킨슨은 이번달 초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서머매치 때보다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문정원은 서브 에이스 7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앳킨슨을 앞세워 양산시청을 강하게 몰아쳤다. 앳킨슨은 높은 타점으로 1세트에만 8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7-4에서 정선아의 속공을 시작으로 문정원의 4연속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12-4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15-1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내리 9득점을 몰아쳐 24-11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앳킨슨이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도로공사는 2세트 중반 앳킨슨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경기에 임하는 여유를 보였다. 18-6에서 단숨에 23-6을 만들었고 랠리 끝에 우수민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경기를 3세트에서 끝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크게 벌린 도로공사는 21-10에서 유서연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24-10을 만들었고 유서연이 후위 공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