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의 리비아 모델 비판하며 '새 방법론'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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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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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면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새로운 방법론(new method) 이 매우 좋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국경장벽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말한 볼턴 전 보좌관의 평가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쉽다. 그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 동안 핵실험이 없었고, 인질이 돌아왔고, 미군 유해가 송환됐다는 점 등을 들어 북한과의 외교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는 좋다. 그것은 누군가가 '우리는 리비아 모델을 활용하길 원한다'고 말하며 돌아다니는 것보다 낫다"면서 "그(볼턴 전 보좌관)는 리비아 모델을 말했다. 그것은 (협상에) 큰 차질을 가져왔다"고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방법론이 매우 좋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론을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방법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이 주창한 리비아 모델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는 비핵화 합의 이후 권좌에서 축출돼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의 전철을 걷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공개적으로 전달한 것이어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북미 양측이) 뉴욕채널이 항상 열려있는 상황이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9월 말 이내 협상재개를 기대한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요구한 '새로운 계산법'에 대해, "(미측과 협의하면서)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해봐야 할 듯하다"면서도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앉아서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해, 일단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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