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8억8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에 비해 40% 가량 적자폭을 키웠다. 일회성 특허로열티 지급과 전기전자제품의 특허·실용신안 수입(輸入)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수출은 76억4000만달러, 수입은 85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식재산권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67억1000만달러, 하반기 68억1000만달러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72억4000만달러, 하반기 70억달러였다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적자 8억8000만달러는 지난해 상반기 적자규모(5억3000만달러)보다 39.8% 증가한 데다, 지난해 연간 적자규모(7억2000만달러)보다도 크다.
한은은 "적자가 확대됐으나, 일부 기업의 일회성 특허로열티 지급을 제외하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기전자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증가하고, 게임회사의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수출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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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실용신안권은 1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기(9억4000만달러)에 비해 적자가 확대됐다. 상표·프랜차이즈권은 1년새 7000만달러 흑자에서 1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연구개발·SW저작권은 8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폭이 4000만달러 줄었다. 반대로 문화예술저작권은 1년새 1억7000만달러→9000만달러로 적자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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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로는 외국인투자 대기업(1억달러)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19억2000만달러)이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 대기업(5억5000만달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6억달러)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억1000만달러)이 적자, 서비스업(7000만달러)은 흑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제품(5억5000만달러)가 적자였으나 자동차·트레일러(3억5000만달러)가 흑자였고, 서비스업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4억3000만달러)의 흑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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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교역에서 올 상반기 우리가 최대 적자를 본 나라는 미국, 최대 흑자를 얻어낸 나라는 베트남이었다.
미국에 대해서는 22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기(20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뒤이어 일본(4억9000만달러), 스웨덴(3억7000만달러), 영국(2억5000만달러), 프랑스(1억9000만달러), 독일(1억5000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보였다.
최대 흑자국 베트남에서는 11억7000만달러 흑자였으나, 전년동기(12억4000만달러)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중국에서도 전년동기(16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줄어든 10억5000만달러 흑자가 기록됐다.
이밖에 브라질(3억달러), 인도(2억1000만달러), 싱가포르(1억9000만달러), 슬로바키아(7000억달러), 대만(6000억달러), 러시아(4000억달러) 등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