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2기 의 진용이 공개됐다.
경사노위는 20일 2기 경사노위 위촉직 위원 11명을 위촉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애초 경사노위 위원은 18명이지만,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17명만 채워졌고, 당연직 5명과 위촉직 12명으로 구성됐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문성현 현 위원장이 연임했다. 앞서 문 위원장은 지난 7월 경사노위 장기파행의 책임을 지고 자신을 포함한 위촉직 위원 전원 해촉을 건의했지만, 청와대가 문 위원장의 사의를 반려한 바 있다.
위원장 부재시 직무를 대행하는 상임위원으로 고용노동부 안경덕 기획조정실장이 위촉됐다.
지난 3월 탄력근로제 개편안 의결을 반대하며 본위원회를 보이콧해 '경사노위 물갈이'를 불렀던 계층별 대표는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근로자위원 가운데 청년 대표로는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가, 비정규직 대표로는 문현군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위원장이 위촉됐다.
다만 전국노동평등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조직인데다, 문 위원장이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위원직을 한 자리 더 차지한 한국노총의 발언권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여성 대표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되, 한국노총이 여성노동계 의견을 더 수렵한 뒤 위촉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동안 여성대표로는 노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여성 공인노무사가 거론됐지만, 여성노동을 대표하기에는 경력이 부족하고 과거 성희롱 예방교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공익위원으로는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사용자위원 중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표로는 각각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재위촉됐다.
경사노위는 "조속한 시일 내 본위원회를 개최하여 '양극화 해소' 등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