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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피살 사건' 등 11건 전북 미제사건…"잡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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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소송법 개정(태완이 법)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4년째
전북 지역 '경찰관 피살 사건' 등 미제살인 사건 11건
2015년 일반 업무와 미제사건 겸임, 2016년 전담팀 설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된 상황에서 전북 지역의 11건의 미제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미제사건은 △ 2000년 12월 익산시 어양동 한 아파트에서 주부가 가슴과 복부 등 9곳을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 주부 살인 사건' △ 2001년 6월 고창군 신림면 한 마을에서 할머니가 양손과 양발이 묶여 흉기에 찔려 숨진 '고창 가정집 안방 피살사건' △ 2002년 9월 전주시 금암동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형사가 흉기에 찔려 숨지고 권총 1정을 빼앗긴 '경찰관 피살사건' △ 2003년 2월 익산시 영등동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이 숨진 '호프집 여주인 살인 사건' △ 2003년 7월 군산시 산북동의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산북동 아파트 부녀자 살인사건' △ 2005년 3월 전주시에서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호프집 살인사건' △ 2006년 9월 익산시에서 카페 여주인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동군산IC 인근 농수로에서 발견된 '동군산IC 농수로 사건' △ 2009년 4월 정읍시 폐정화조 안에서 백골 사체가 발견된 '화물차 기사 살인사건' △ 2009년 7월 임실군 덕치면 야산에서 발생한 '개사육업자 살인사건' △ 2011년 4월 전주시 덕진구의 자택 주차장에서 공기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열흘만에 숨진 '공기총 피살사건' △ 2011년 5월 익산시 아파트 앞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유흥업소 주인 살인사건' 등 총 11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안, 일명 '태완이법'이 지난 2015년 7월 3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2000년 8월 1일 오전 0시 이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공소시효가 없어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15년 8월 10일 광역수사대와 7개 일선 경찰서에 미제사건수사팀을 만들어 미제사건에 대한 이중 수사체제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었다.

그러나 일선 경찰서의 미제사건팀은 일반 업무를 하며 미제사건 수사를 겸임했다. 미제사건 해결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였다.

전북경찰청은 2016년 각 경찰서의 미제사건 수사팀을 없애고 전북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에 미제사건전담팀으로 통합하면서 3명의 수사전담팀원을 배치했다.

과거와 달리 3명의 전담수사관이 다른 일을 겸임하지 않고 오롯이 미제사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해결되지 않은 총 11건의 미제사건이 미제사건전담팀에 남아있다.

전북지방경찰청 미제전담팀 박승현 팀장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특정된 상황에서 "범인이 잡히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이 많다"며 "미제사건을 해결하고 싶고 그 부담감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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