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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조만간 도매가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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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가격 이틀 만에 35%↑…상승세 지속되면 '금겹살'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NOCUTBIZ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지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돼지열병의 추가 발병 소식은 없지만, 유통업계는 도매 가격 변동 추이와 소비심리 변화를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이마트의 경우 이번 주말 돼지고기 삼겹살(100g 기준)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1980원이다.

중국에서 지난해 8월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9월 삼겹살이 1890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100원 올랐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이번 주말 돼지고기 삼겹살(100g 기준) 가격은 1890원이다. 지난달 삼겹살 가격이 1690원이었지만 할인행사가 진행됐던 점을 고려하면 변동폭은 사실상 없다.

오히려 지난해 9월 삼겹살 100g이 1980원에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 100원 저렴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이번 주말 돼지고기 삼겹살(100g 기준)을 1980원에 판매한다. 지난달 판매가와 같고, 지난해(2290원)와 비교하면 무려 300원이나 가격이 떨어졌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재래시장,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평균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이번주 돼지고기 삼겹살(100g) 가격은 2538원으로 지난해(2781원)보다 8.7% 저렴한 수준이다.

대형마트와 돼지고기를 이용한 만두 등 가공식품을 제조사들은 대체로 1~2주 분량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 안정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6일 1kg당 4476원이었던 돼지고기 경매가격은 하루 만에 5749원으로 28.44% 올랐다. 18일에는 6030원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34.7%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돼지열병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장바구니 물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도매가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유통업체 비축물량이 소진되는 1~2주 후부터 소매가로 연동될 수 있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열병과 무관한 지역에서 냉동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10월분 수입 냉동 돼지고기 물량이 이미 교역국에서 출항했기 때문에 10월까지 가격을 방어할 여력이 있지만, 11월부터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소비심리 위축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경우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분간 버틸 재고분이 있는 기업과 달리 동네 정육점 등 소매점 등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돼지열병 발생 이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우 최대 6개월은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비축 물량이 부족한 소매점의 경우 가격 변동폭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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