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지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저 잘 한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데뷔 3년 이내, 만 23세 이내 선수들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데뷔 첫 해 딱 한 번만 기회가 있었던 신인상(2012년까지)보다 조건은 완화됐지만, 역시나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이다.
올해도 경쟁이 뜨겁다. 공격수 김지현(23, 강원FC)과 골키퍼 송범근(22, 전북 현대)의 2파전 양상이다. 여기에 이동경(22, 울산 현대)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데뷔 2년차 김지현은 올해 날개를 폈다.
27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19라운드와 29라운드에는 라운드 MVP까지 수상했고,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역대 수상자를 보면 공격 관련 기록이 중요하다. 2017년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제외하면 고무열(10골 3도움, 전북), 김승대(10골 8도움, 전북), 이재성(7골 5도움, 홀슈타인 킬), 안현범(8골 4도움, 제주 유나이티드), 한승규(5골 7도움, 전북)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상을 휩쓸었다. 그만큼 김지현이 경쟁에서 한 발 앞서있다.
전북 송범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년차 골키퍼 송범근도 강력한 후보다.
송범근은 올해 29경기에 모두 출전해 27실점을 기록했다. 10경기 클린시트로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세 차례 선정됐다. 무엇보다 선두 전북의 주전 골키퍼라는 강점이 있다.
다만 기록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송범근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8실점을 기록했지만, 한승규에게 영플레이어상을 내줬다.
이동경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동경은 최근 기세가 무섭다. 20경기 3골 2도움으로 기록은 다소 초라하지만, 9월 A매치(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A매치 데뷔전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기자단과 감독, 주장 투표로 결정되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